이글루스 | 로그인  


왜란도, 호란도 견뎌낸 숭례문이…

화재 당일 저녁 9시 10분경에 아무 생각도 없이 YTN으로 채널을 바꾼 전 어이 없는 속보를 접했습니다.
무려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깜짝 놀란 저는 바로 공중파로 돌렸지만은, MBC KBS 어떤 곳도 속보영상은 커녕 속보자막도 뜨지 않았습니다.
당시 YTN에서 보여준 영상에서도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았었어요. 그냥 연기만 모락모락나고, 소방차들도 꽤 와서 물을 뿌리고 있는 듯 했거든요.
그래서 아아, 별거 아닌건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11시. TV를 보니, 이를 어째.
아까전엔 그렇게 심한 꼴을 당하지 않던 우리 국보1호가 활활 타더군요?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 채 멍하니 TV를 바라 보았습니다.
서울역 앞을 지나다닐 일이 꽤 있던 저는, 그 숭례문을 자주 보았거든요. 그 생각에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날이 넘어가버렸지만, 하여간 다녀왔어요.
북오프도 들리는 겸 갔다왔는데, 어이쿠. TV에서 볼 때랑 다른 감정이 솟구치더군요.
평소에 애국심이 철철 넘치는 사람은 아닌데, 보는 순간 허탈감과 함께 분노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건, 사람들이 많이 나와 계시다는 겁니다.
숭례문이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그 허탈감에 나오신 게지요. 젊은 사람들이 그 수가 적어서 좀 실망도 했지만요. 

엄청나죠. 가까히 가면 숯냄새가 진동합니다. 근처에 숯가마 찜질방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2층은 정말 완벽하게 연소되었네요.
앞모습만 보면 1층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뒷 모습은 1층도 무사하지 못하더군요.
저 나무들이 600여년 지난 것들이라죠?
무너진 기와들.

무너진 뼈대.

도시림 속에서 위풍당당하게 중심을 지켜 온 서울의,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어디로 갔는가!!
어째서 이렇게 그을려 그 모습이 흉하게 되었는가!!




복원작업은 분명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고 하지만, 그깟 돈이 대수인가요.

하지만 우린 600년의 역사를 지켜온 숭례문을 볼 수는 없게 되었네요.
에휴

by 도우낫 | 2008/02/12 01:29 | My Life | 트랙백(1)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dalbitgil.egloos.com/tb/140569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PC 앱스토어 at 2010/09/17 22:55

제목 : 세계최초프로그램오픈마켓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PC프로그램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앱플리케이션 장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품화 단계에서 판매정착 단계까지 프로그램 상품 판매시 필요한 마케팅, 판로개척, 사용인증, 정산, 회원관리 등을 개발자에게 원스톱으로 지원해 줍니다. ...more

Commented by 半分の月 at 2008/02/12 03:23
..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hammer at 2008/02/12 11:46
정말 새카맣게 타버렸더군요. 보면서 참 거시기 했었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도우낫 at 2008/02/12 16:34
半分の月 // 안타깝기만 합니다.
hammer // 해머님도 가셨더군요. 숯냄새가 그냥 ㅠ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